쓸 건 많은데 뭐부터 써야할지 잘 모르겠고, 일단 싸이에 있는 사진들을 하나씩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
이 사진은 내가 카메라를 사서 처음 찍은 필름에 있는 사진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고정촬영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 발전이다ㅡ.ㅡ;
간현에 있는 지정중학교인데, 아마 202년 9월 첫째 주 토요일이었을 것이다. 내 기억에는 2002년 8월 내내 비가 왔고, 9월 초 첫 토요일부터 거짓말처럼 맑고 별이 잘 보이는 날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당시 동아리 애들과 갔었을텐데, 두 필름인가 찍어서 이 사진 하나 겨우 봐줄만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사진이 내 별사진의 시작점인 셈이다.
잘 보면, 거문고자리가 나와있다. 제일 밝은 별은 직녀성 (Vega)이고, 이 별 왼쪽으로 남작하고 길쭉하게 나비넥타이 모양 혹은 물고기모양을 그려보면 거문고자리가 그려질 것이다.
쓰고나니 간현은 요즘 어떻게 되었을지 급 궁금해지네. 쉽게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그나마 별이 좀 보이는 곳이었는데, 눈썰매장이 인근에 생기고 스키장이 생긴 이후로 안 갔더니 최근에는 급기야 신도시를 짓는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정말 자주 갔었는데 ㅠㅠ
인화된 사진을 스캐너로 스캔한 것이라 화질도 별로고 스캔한 사람의 지문도 묻어 있긴 하지만, 굳이 필름스캔을 다시 할 정도의 사진은 아니니까 뭐.
아래는 노출정보...
2002년 9월 7일, 원주시 지정면 지정중학교
펜탁스MX-smc50mmF1.4
코닥MAX400, F1.4, 12초가량(초시계로 찍지 않고 속으로 12까지 세어가면서 대충 찍음)
아무 조정 없이 인화 후 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