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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3 이번 주말 토성을 보러가야 하는 이유 2
  2. 2010.06.08 M101 1
  3. 2010.06.03 M13

토성의 고리가 다시 돌아왔다!

  토성의 고리는 2002-2004년경 우리의 시선으로부터 가장 많이 기울어져 관측하기 좋은 시기가 이어졌다. 때마침 이 시기의 토성이 거의 머리 위에 떠서, 관측하기 좋은 조건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토성의 고리는 위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 방향을 따라 점점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 2009년에는 거의 고리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후 토성의 고리는 다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여, 이제 고리를 보기 좋은 때가 돌아왔다. 현재 토성의 고리의 모습은 아래 사진으로 치면 거의 중간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약 2-3년간 토성의 고리는 점점 더 보기 좋게 기울어질 것이다.

 

토성 고리의 기울기 변화 (사진 : NASA)

 

 

 

토성, 점점 더 낮게 떠서 갈수록 보기 힘들어져

   토성의 고리가 점점 더 보기 좋게 기울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토성의 고도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하룻밤 중 천체가 가장 높이 뜨는 때는 그 천체가 정확히 남쪽에 위치했을 때인데, 이를 남중고도라고 한다. 토성의 남중고도는 2018년까지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고배율로 관측해야 하는 행성의 경우 특히 남중고도에 민감하여, 적어도 고도 40도는 되어야 관측을 할만하다.

 

  내년을 기점으로 토성의 남중고도는 40도 이하로 떨어지며, 1년 내내 40도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기간이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토성이 다시 고도 40도 위로 올라오는 2024년이면 지난 2009년처럼 다시 토성의 고리가 가장 잘 안 보이는 시기가 된다. 여기서 4~5년을 더 기다려 2026~2027년경이 되어야 현재와 같은 토성 관측 조건이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된다. 올 해를 놓치면, 올 해와 같은 조건의 토성을 보려면 앞으로 15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최근 날씨와 토성의 위치는 저녁시간 행성관측에 최적

  행성 관측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대기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맑아도 대기가 요동치는 날에는 망원경이 고배율을 낼 수 없다. 이런 조건에 적합한 계절이 장마철 직전이다. 비록 우리나라에 맑은 날씨가 가을과 겨울에 많이 나타나지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맑고 건조하면서 바람도 불지 않는 그야말로 행성관측에는 최적인 날씨가 한동안 지속된다. 

 

  현재 토성은 충이 지나긴 했지만 5월 22일 현재 기준으로 저녁 10시에 남중하며, 현충일인 6월 6일경에는 오후 9시에 남중한다. 조금 늦기는 하지만 저녁시간에 남중하기에, 시민천문대나 사설천문대를 방문하여 토성을 관측하기에 적당하다.

 

  토성을 관측하기 위해 굳이 천체망원경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는 시민천문대나 사설천문대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각 천문대에 문의하여 방문을 하고 토성을 볼 수 있는지 문의하면 된다. 지금은 밤이 되면 춥지도 덥지도 않고 아직 벌레도 없기에, 야간에 야외에서 관측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필자같이 왠만한 천문현상은 찾아다니는 사람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토성 한 번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천체를 보여 봤지만, 토성을 보고 만족하지 않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석가탄인실 연휴, 6월 초순의 주말 혹은 현충일에 천문대를 방문하여 토성을 한 번쯤 보는건 어떨까?

 

 

국내외 천문대 : http://astro.kasi.re.kr/Main/ContentViewForm.aspx?MenuID=2752

 

 p.s 관련 질문 환영합니다.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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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1은 메시에목록의 정면나선은하 중에서 비교적 보기 쉬운 축에 속한다. M51 다음으로 쉬운데, 찾기도 쉽고 밝기도 봐줄만해서 나선팔이 어렵지 않게 보인다.

M101은 북두칠성 자루 끝 쯤에 있고, 북두칠성이 봄에 남중하는데 여름까지는 봐줄만 하다.

개인적으로 자주 찾아보던 천체이고, 대충 훑어보기보다 별을 따라가서 찾는 편이 더 쉬운 대상 중 하나이다.

바로 이렇게 생긴 은하이다.
사진출처 : http://www.noao.edu/outreach/aop/observers/m101.html

그런데, 아마 망원경으로 보면 이렇게 멋있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구글링에서 찾은 M101사진 중, 가장 비슷한 것을 더 비슷하게 포토샵으로 바꿔보면 아래 그림같을 것이다.

                                     잘 보일 때                                                           잘 안 보일 때

아 물론, 내 기억에 의존하자면, 은하수가 왠만큼 보이는 시골에서 10인치 반사망원경으로 보면 잘 보일 때의 사진보다는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잘 안 보일 때라고 올려놓은 사진에서 나선팔 부분의 명암은 더 구분이 어렵다.

그런데 이거 왜 보냐고? 묻지말고 그냥 좀 남의 취미는 존중해주길 바란다. 실제 망원경으로 보면, 보일듯 말듯 한 것을 봤을 때의 감동과 실제로 천체를 보는 즐거움 등이 있다.


어쨌든 이걸 보려면 찾아야 할테니 어떻게 찾는지 설명하면 

천체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를 보고, 자신이 확실하게 찾을 수 있는 것에서 어떻게 별을 따라가서 마지막에 대상을 찾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대략적인 위치를 성도로 보자.

M101의 5등급 성도에서의 위치. 북두칠성 끝의 유명한 "미자르&알코르"에서부터 일렬로 줄지어 있는 4~6등성들을 따라가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빠져보면, 성도에서 보고 '미자르&알코르에 파인더를 들이대면 따라갈 별이 마치 징검다리처럼 파인더의 시야 안에 바로 들어올 것'을 직감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메시에를 다 찾을 수 있는 사람이다. 

메시에를 몇 개 찾아보지 않았다면, 성도를 보고 계획을 세운 후에 따라가는 방법을 통해 몇 개의 천체만 찾아보면 천체를 찾는 감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별을 다라가서 찾기 좋은 또다른 메시에 대상으로는 M104(솜보레로 은하)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좀 더 어두운 별 까지 나온 8등급 성도를 다시 보자.


성도를 보고 잘 기억해야 한다. 천체를 찾을 때에는 성도를 자주 보는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내 경우 이런 식으로 성도를 읽었으면,

'알코르에서 미자르->알코르 방향으로,
비슷한 간격으로 늘어선 별을 따라서 하나, 둘, 셋, 넷.
다시 북쪽으로, 하나, 둘.
둘째 별에서 [알코르 반대 방향+원래 오던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아주 조금'

이렇게 기억한다.

북쪽-남쪽이 헷갈리면 망원경을 현재 있는 방향에서 북극성 방향으로 아주 조금 움직여서, 그 때 파인더에서 별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면 방향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알코르 방향이 어딘지 알려면 현재 망원경 위치에서 미자르+알코르 쪽으로 조금 움직여보면 된다.


성도에서 어느 정도의 굵기로 찍힌 별이 파인더에서 어느 정도의 밝기로 보이는지 익숙해지면 쉽다. 그래서 하나의 성도로 하나의 장비로 많은 천체를 잡아보는게 처음 메시에를 잡아볼 때에는 많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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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3  (0) 2010.06.03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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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고, 곧 찾아올 여름을 대비해서 여름에 가장 볼만한 대상인 M13 찾아가는 방법을 써볼까 한다.

M13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구상성단으로 헤라클레스자리에 있고, 헤라클레스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 중 조금 빨리 뜨고 빨리 지는 편이다.

따라서 M13이 자정에 남중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여름이라기보다 늦봄에 가까운 5월말~7월 초 경이다.

-찾는 법-
M13은 매우 밝다. 어두운 곳이면 파인더로 뿌연 덩어리가 보인다. 서울에서는 파인더로 보이지 않아도, 작은 망원경으로도 맑은 날이면 M13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6월 5일 오전1시경 서울의 천정근처 별자리
성도 : 별바라기 3.0 사용


그림에서 헤라클레스 자리에 제일 찾기 쉬운 모양을 노란 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헤라클래스 자리에는 1등성이 없다. 그러므로 4개의 2등성으로 이루어진 노란 사다리꼴을 먼저 찾자.

이 모양을 바로 찾기 힘들면, 밝은 아크투루스와 모양이 뚜렷한 북쪽왕관자리를 먼저 찾은 다음에 헤라클레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림에서 연두색 표시).

사다리꼴 모양의 별들을 아래 그림에 확대해서 나타내 보았다.

1. 4개의 별들 중 북쪽왕관자리쪽에 가까운 두 별 (사다리꼴에서 제일 긴 변)을 눈에 익혀두자.

2. 파인더로 두 별중 하나를 먼저 찾는다.

3. 파인더로 두 별중 나머지 하나를 마저 찾는다.

4. 두 별을 파인더로 보면서 왕복한다.

5. 두 별을 파인더로 봤을 때의 거리가 좀 익숙해지면, 두 별 사이의 거리를 3등분한다.

6. 3등분하는 두 지점에는 한 지점에는 M13이, 다른 한 지점에는 M13과 밝기가 거의 비슷한 별이 하나 있다.

7. M13이 있는 쪽 (파인더로 별이 없는 쪽)의 지점에 파인더를 대면, 어두운 시골이면 뿌련 덩어리가 바로 보인다. 서울 같은 곳이면, 파인더로 잘 맞춰 두고 저배율의 접안렌즈를 들여다 보면 뿌연 덩어리와 함께 이웃한 두 개의 어두운 별도 보인다.

M13의 모습. 사진: 최훈옥 http://blog.daum.net/starry-life

-망원경에 따른 M13의 모습-
맨눈 : 서울에서 안 보인다. 어두운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별처럼 보인다.
80mm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좀 분해되어 보인다.
6인치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분해되어 보이고 중심부분도 별이 조금 분해된다.
8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매우 아름답다.
10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150배 전후로 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위 사진같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리-
M13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이다. 숙련자는 찾기 매우 쉬운 대상이다.

태어났으면 이런건 꼭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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