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혼자 간현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라고 내 싸이에 2003년에 글이 올라와 있으니까, 2002년 10월에 찍은 사진이로군.
카메라 들고 관측지보러, 구도보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찍었다.
아래쪽에 옆으로 누운 V자모양의 성단이 히아데스 성단, 그 위에 몇개가 조금 더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데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히아데스성단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별은 알데바란이라는 황소자리의 1등성인데, 이 별은 히아데스 성단의 별이 아니다. 단지 히아데스와 같은 방향에 있는, 히아데스보다 가까운 별이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심지어 서울에서도 개인차에따라 6개이상도 볼 수 있다. 매우 밝고 아름다운 성단으로, 먼 옛날부터 별을 유심히 지켜본 나라나 민족들은 플레이아데스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플레이아데스가 동쪽에서 뜬 후에 알데바란이 뒤따라서 뜬다. 그래서 알데바란의 이름은 그 뜻이 '뒤따르는 자'라고 한다 ..
펜탁스MX+scm50mmF1.4
코닥맥스400,F2 15초
이상 내 싸이 펌....
이걸 찍을 때는 그러니까... 모 사설 천문대에서 알바하다가, 손님이 없어서 불러주지 않으면 그 동안 받은 알바비로 별보러 다니다가, 뭐 그러던 시절이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아아 생각만 해도 며칠만에 몸져 누울 것 같다-_-;;;;
사진을 찍다 보면, 찍었을 때에는 너무 좋아라 하다가 나중에 사진찍는 실력이나 기술이 늘고나서 보면 버리고 싶은 그런 사진도 있고,
반면에 막상 찍었을 때에는 별 느낌 없는데 나중에 왠지 마음에 들어가는 사진도 있다.
사실 뭐 이 사진에 별다른 특별한건 없고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는 그런 사진인데
아 뭔가 아무것도 특별한게 없는 이 사진이 마음에 드는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