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천체사진 공모전 장려상 수상작 (연도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 

제목 : 고요한 숲속의 밤


거창 월성 수련원에서 찍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 거창은 서울에서는 너무 멀다.
거창 월성 수련원은 남쪽 지방 아마추어들이 많이 찾는 관측지로 알고 있다.
사진을 찍은 이 날은 전국 대학생 아마추어 천문 동아리 연합 (UAAA)에서 단체로 관측을 갔던 날이다.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OIII 필터를 끼운 옵세션 (망원경 메이커 이름)으로 말머리성운도 보았다. 별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덧붙이면, 이거 보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안 보이는거다. 사진에서나 나오는 그런 천체란 얘기다. 자랑 맞다. 벌써 몇 년전 일이고 얻어본 것이긴 하지만 -_-;

그런데 거창 월성 수련원... 정말 답 안 나오는 풍경을 가진 곳이다. 일주 촬영을 위해선 정말 별로이다.
그나마 억지로 구도를 만들어 한 컷을 찍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뭐 결과는 나쁘지는 않으나 누군가 LED를 켜고 지나간 흔적이 남아 사진에 오점을 조금 남겼다. 현상결과를 보고 맘에 들어 하던 중... 확대경을 들어 필름을 자세히 본 순간 30초동안 뭐라 말을 할 수 없게 만든 저 LED자국=_=!!

여튼...내 모니터로 보았을 때에는, 색감이 실제 사진보다 조금 어둡고, 광해의 흔적이 조금 덜 해 보인다.

장비 : MX+24mm
노출 : E100VS, F11 8시간 40분, 5시간정도 초승달빛을 받음.


천문연에서는 고요한 숲의 밤이라고 마음대로 제목을 줄였는데... 
'고요한 숲속의 밤'이다. 글자 한두자 차이가 주는 느낌이 매우 크다.-_-;;;
어쨋거나 첫 천체사진 공모전 입성작.
누군가가 지나가느라 생긴 LED자국으로 인해 아래쪽 일부를 잘라내 제출하였고
솔직히 말하자면 저런 구도를 찾아 다니던 잡을 감정상태에 있었다는 것은 완전 운빨이라고 생각중.
사실은... 철창살 같은걸로 사방이 막힌 답답한 구도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감정상태였더랬다.
얘기를 꺼내자면, 할 말이 많은 사진.

아래쪽을 자르기 전 원본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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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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