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0.06.03 M13
  2. 2010.06.03 지금까지 본 경통들의 행성상 순위
  3. 2010.06.03 스카이워쳐 ED80 굴절망원경 사용기, 리뷰 2
봄이고, 곧 찾아올 여름을 대비해서 여름에 가장 볼만한 대상인 M13 찾아가는 방법을 써볼까 한다.

M13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구상성단으로 헤라클레스자리에 있고, 헤라클레스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 중 조금 빨리 뜨고 빨리 지는 편이다.

따라서 M13이 자정에 남중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여름이라기보다 늦봄에 가까운 5월말~7월 초 경이다.

-찾는 법-
M13은 매우 밝다. 어두운 곳이면 파인더로 뿌연 덩어리가 보인다. 서울에서는 파인더로 보이지 않아도, 작은 망원경으로도 맑은 날이면 M13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6월 5일 오전1시경 서울의 천정근처 별자리
성도 : 별바라기 3.0 사용


그림에서 헤라클레스 자리에 제일 찾기 쉬운 모양을 노란 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헤라클래스 자리에는 1등성이 없다. 그러므로 4개의 2등성으로 이루어진 노란 사다리꼴을 먼저 찾자.

이 모양을 바로 찾기 힘들면, 밝은 아크투루스와 모양이 뚜렷한 북쪽왕관자리를 먼저 찾은 다음에 헤라클레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림에서 연두색 표시).

사다리꼴 모양의 별들을 아래 그림에 확대해서 나타내 보았다.

1. 4개의 별들 중 북쪽왕관자리쪽에 가까운 두 별 (사다리꼴에서 제일 긴 변)을 눈에 익혀두자.

2. 파인더로 두 별중 하나를 먼저 찾는다.

3. 파인더로 두 별중 나머지 하나를 마저 찾는다.

4. 두 별을 파인더로 보면서 왕복한다.

5. 두 별을 파인더로 봤을 때의 거리가 좀 익숙해지면, 두 별 사이의 거리를 3등분한다.

6. 3등분하는 두 지점에는 한 지점에는 M13이, 다른 한 지점에는 M13과 밝기가 거의 비슷한 별이 하나 있다.

7. M13이 있는 쪽 (파인더로 별이 없는 쪽)의 지점에 파인더를 대면, 어두운 시골이면 뿌련 덩어리가 바로 보인다. 서울 같은 곳이면, 파인더로 잘 맞춰 두고 저배율의 접안렌즈를 들여다 보면 뿌연 덩어리와 함께 이웃한 두 개의 어두운 별도 보인다.

M13의 모습. 사진: 최훈옥 http://blog.daum.net/starry-life

-망원경에 따른 M13의 모습-
맨눈 : 서울에서 안 보인다. 어두운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별처럼 보인다.
80mm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좀 분해되어 보인다.
6인치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분해되어 보이고 중심부분도 별이 조금 분해된다.
8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매우 아름답다.
10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150배 전후로 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위 사진같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리-
M13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이다. 숙련자는 찾기 매우 쉬운 대상이다.

태어났으면 이런건 꼭 한 번 보자! 

'별을 보는 이야기 > 메시에 찾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101  (1) 2010.06.08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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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EADE LX200R : 제조사에서는 리치-크레티앙 변형이라고 설명. 모 사설천문대에 설치된거 보고 놀람. 이거 옆에 TOA 130, TOA150이 있었으나 굴절따위 눈에 안 들어 왔음.

2. TMB203 : 3매 아포크로메틱, 렌즈 3장 중 1장 ED. 나는 Serial number 1짜리로 봤음.

3. TEC 140 : 3매 아포크로메틱, 렌즈 3장 중 1장 ED. 이름값 한다.

4. TMB 152 : 3매 아포크로메틱, 렌즈 3장 중 1장 ED. 솔직히 3위와 차이를 잘 모르겠다.

5. FS128 : 2매 아포크로메틱, 렌즈 2장 중 1장 Fluorite. 나에게 처음으로 엔케미니마를 보여준 놈.

6. OMC 140 : 영국오리온사의 막스토프-카세그레인. 미국오리온사와 같은 회사 아님. 위에 FS128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보고 놀람.

7. XQ-12 한정판 : 한국에 처음 들여온 초기 2대만 성상 좋은. 둘 다 모두 엄청나게 훌륭한 광학적 성능을 보여줬고 보통의 씨잉에서 400배 이상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줌. 그러나 이후 들어온 다른 물건에서 다시 보았을 때에는 행성 보면 안 되겠다는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8. 스카이워쳐 ED120 : 중국제의 반란

9. XQ-10 : 역시 초기물량만 성상이 좋은 것 같다.

10. 스카이워쳐 ED80 : 현재 쓰고있다. 광량부족이 아쉽다.

11. Sky90 : ED80보다 상은 좀 떨어지지만 광량이 더 풍부해서 더 나을 때도 있다,

12. 징후아 127mm 아크로메틱 : 뭐, 그냥 넣어봤다.

아 물론 이 모든걸 모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비로 본건 아님.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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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나의 첫 망원경인 스카이워쳐 ED80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모델명 : ED80-Pro
제조사 : Skywatcher
제조국 : 중국 (짱깨!!!!!)
구입 : 2006년 4월, 포르타 경위대외 함께 중고구입
제품사양
구경 : 80mm
렌즈 : 2매 ED 아포크로메틱 굴절 (2장 중 1장 ED)
초점거리 : 600mm
초점비 : 7.5

- 장점-
저렴한 가격에 80mm 아포크로메틱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중국제이지만 광학계는 봐줄만하다.

-단점-
포커서가 문제많다.
80mm치고 크고 무거워서, 작은 망원경의 이점이 없다.


-비교-
비교대상 : TMB 80 (TMB사의 80mm Fluorite 아포크로메틱, 3장 중 1장 Fluorite, 구경 80mm, 초점거리 600mm)

이 날 제가 동호회의 어느 분으로부터 빌린 TMB80 경통과, 근처에 사는 대학생이 소유한 SKY90이 같이 나와서 여의도에서 First light를 했습니다. (여의도가 씽이 많이 안 좋습니다. 한강 때문인 것으로 추측중입니다.)

SKY90은 상태가 안 좋은 것이 확인이 되어 병원행(-.-;;)을 결정했기 때문에 별로 관측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TMB80은 빌려서 약 보름간 거의 매일 사용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경통을 이용하여 씨잉과 ED80-Pro의 대략적인 성능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TMB80으로는 거의 색수차를 보기 힘들었고, 씽이 좋을 때 Hi-LE아이피스를 통해 215배에서 칼같은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의도의 씨잉 사정상 215배를 보는 날은 드물었고, 대체로 씨잉이 5/10을 넘기는 날이 거의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ED80-Pro로 관측했을 때, 같은 아이피스에 같은 천정미러(TMB80에 달려있던 MAX-bright)를 사용했을 때 TMB80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수차가 조금 보였고 초점보다 안쪽에서는 목성에 붉은 테두리가, 바깥쪽에서는 푸른 테두리가 분명하게 보였으나(TMB에서는 정말 이런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것 보다 훨신 적었습니다. 가격을 생각할 때 색수차만 놓고 보면 이것이 '기존의' 빅센ED중에서도 잘 나온 것이라고 해도 아무도 눈치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두 경통 모두 씨잉의 상태에 따라서 3.6mm를 사용할지 2.8mm를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했고, 2배바로우+6mm의 조합은 2.8mm보다 분명하게 상이 떨어졌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포커서 (초점조절부분)-

포커서 - 클라이포드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Celestron의 1.25" 프리즘이지만, TMB80과 같이 빌려온 Max-bright와 XW7mm가 있었기 때문에, TMB80을 반납하기 전까지 ED80-Pro에 활용했습니다.

클라이포드 포커서는 외관으로는 특이한 점은 없는 그냥 클라이포드로 보입니다. 그러나 관측해보면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냥 예전의 랙피니언 접안부가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1. Max-bright나 XW같은 무거운 악세사리를 하나라도 사용할 경우, 천정을 관측하다가 초점을 조절할 때 포커서통이 내려오기는 하는데 올라가지는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쳐지는 현상은 없었으나, 손으로 밑에서 받쳐서 통을 위로 한참 올려놓은 다음에 내려오는 방향으로 초점을 조심스럽게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은 처음에는 매우 황당한 것이었습니다.

원인1은 포커서통의 연마 문제로, 클라이포드 포커서는 포커서통과 포커서와의 밀착으로 초점이 조절되는데 밀착되는 면이 제대로 평평하게 연마된 것이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 오목하게 연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찰이 일어나야 할 면에 제대로 닿지 못하고 양쪽 끄트머리에만 조금 마찰이 일어나서 움직이는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원인2는 포커서통이 코팅된 상태라는 것으로, 클라이포드 포커서는 포커서통과 포커서와의 밀착으로 초점이 조절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 약한 코팅이 벗겨져서 그 자리에 묻어있고, 이것이 이물질로 작용해 무거운 악세사리를 달았을 때 걸려서 올라가지 않는 현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반면에 마찰이 되지 않은 가운데 부분은 지금도 코팅이 남아 있습니다. 마찰이 일어나는 면은 코팅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여러차례 열어서 벗져긴 코팅을 제거해 주고 포커서통을 계속 움직여서 아예 깎여나갈 부분은 미리 깎여나가게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포커서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기대하지 않아도 지금은 천정을 바라보고 XW를 끼워도 위-아래 방향으로 잘 움직입니다.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아예 마찰이 일어나는 면의 코팅을 다 벗겨버리릴 생각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포커서를 교체할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몇 번의 관측을 하는 동안 큰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포커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의 사진을 첨부하겠습니다.

2007.1.8 추가 - 클라이포드 포커서는 마찰면에 입혀진 코팅을 모두 벗겨내도 마찰면이 마찰과정에서 조금씩 벗겨져서 사이에 끼기 때문에, 일정횟수 마찰 후 닦아줘서 벗겨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면 천정을 볼 때 무거운 아이피스나 다이아고날을 사용할 경우 초점이 위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는 포커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아이피스를 사용할 경우 신경써서 관리 해 주면 관측에 편리함은 조금 줄어도 관측은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망원경에 무리하게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경우 그냥 자연산으로 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2. 초점조절시의 진동
처음에는 밴드의 문제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문제도 포커서의 문제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포커서통은 경통에 달려있는 6개의 금속 베어링과 닿으면서 경통의 안-바깥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 때 이 베어링들을 통해 포커서의 진동이 경통으로 바로 전달되는 것 같아서, 해당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서 베어링이 테이프와 닿게 했더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초점 조절할 때 처음에는 고배율에서 도저히 관측할 맛이 나지 않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관측할만 합니다.
이 문제가 포커서만의 문제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포커서 문제를, 포커서를 다른 회사 것으로 바꿔버림으로서 해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카이워쳐의 포커서는 생각없이 만들었다. 만든 사람들 이 경통으로 꾸준히 별을 보는게 아님이 분명하다. 요즘에도 같은 포커서로 나오던데, 할 말이 없다.


-총평-
행성상은 나쁘지 않지만, TMB80보단 뒤떨어진다. 그러나 80mm라는 작은 구경의 한계 때문에, 약간의 광학적 차이가 난다고 해서 보일게 안 보이거나 안 보일게 더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성운,성단,은하를 보는데에도 역시 80mm라는 구경의 한계에 걸린다고만 보면 되겠다.

한계배율은 달, 목성의 경우 200배이며, 토성의 경우 어두워서 150~200배 사이를 권한다.

예민한 관측자나 무거운 천정미러/접안렌드를 쓸 관측자라면 포커서는 갈아치우길 권한다. 그런데 포커서를 갈아치우면 추가금이 들어가니까, 결국 더 비싼 좋은 경통을 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행성관측용 추천 접안렌즈-
다카하시 Hi-LE 2.8mm (씽이 좋을 때 달, 목성용)
다카하시 Hi-LE 3.6mm (보통씨잉)
XW 3.5mm
나글러 type 6 3.5mm
Radian 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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