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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8 M101 1
  2. 2010.06.03 M13
M101은 메시에목록의 정면나선은하 중에서 비교적 보기 쉬운 축에 속한다. M51 다음으로 쉬운데, 찾기도 쉽고 밝기도 봐줄만해서 나선팔이 어렵지 않게 보인다.

M101은 북두칠성 자루 끝 쯤에 있고, 북두칠성이 봄에 남중하는데 여름까지는 봐줄만 하다.

개인적으로 자주 찾아보던 천체이고, 대충 훑어보기보다 별을 따라가서 찾는 편이 더 쉬운 대상 중 하나이다.

바로 이렇게 생긴 은하이다.
사진출처 : http://www.noao.edu/outreach/aop/observers/m101.html

그런데, 아마 망원경으로 보면 이렇게 멋있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구글링에서 찾은 M101사진 중, 가장 비슷한 것을 더 비슷하게 포토샵으로 바꿔보면 아래 그림같을 것이다.

                                     잘 보일 때                                                           잘 안 보일 때

아 물론, 내 기억에 의존하자면, 은하수가 왠만큼 보이는 시골에서 10인치 반사망원경으로 보면 잘 보일 때의 사진보다는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잘 안 보일 때라고 올려놓은 사진에서 나선팔 부분의 명암은 더 구분이 어렵다.

그런데 이거 왜 보냐고? 묻지말고 그냥 좀 남의 취미는 존중해주길 바란다. 실제 망원경으로 보면, 보일듯 말듯 한 것을 봤을 때의 감동과 실제로 천체를 보는 즐거움 등이 있다.


어쨌든 이걸 보려면 찾아야 할테니 어떻게 찾는지 설명하면 

천체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를 보고, 자신이 확실하게 찾을 수 있는 것에서 어떻게 별을 따라가서 마지막에 대상을 찾을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대략적인 위치를 성도로 보자.

M101의 5등급 성도에서의 위치. 북두칠성 끝의 유명한 "미자르&알코르"에서부터 일렬로 줄지어 있는 4~6등성들을 따라가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빠져보면, 성도에서 보고 '미자르&알코르에 파인더를 들이대면 따라갈 별이 마치 징검다리처럼 파인더의 시야 안에 바로 들어올 것'을 직감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메시에를 다 찾을 수 있는 사람이다. 

메시에를 몇 개 찾아보지 않았다면, 성도를 보고 계획을 세운 후에 따라가는 방법을 통해 몇 개의 천체만 찾아보면 천체를 찾는 감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별을 다라가서 찾기 좋은 또다른 메시에 대상으로는 M104(솜보레로 은하)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좀 더 어두운 별 까지 나온 8등급 성도를 다시 보자.


성도를 보고 잘 기억해야 한다. 천체를 찾을 때에는 성도를 자주 보는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내 경우 이런 식으로 성도를 읽었으면,

'알코르에서 미자르->알코르 방향으로,
비슷한 간격으로 늘어선 별을 따라서 하나, 둘, 셋, 넷.
다시 북쪽으로, 하나, 둘.
둘째 별에서 [알코르 반대 방향+원래 오던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아주 조금'

이렇게 기억한다.

북쪽-남쪽이 헷갈리면 망원경을 현재 있는 방향에서 북극성 방향으로 아주 조금 움직여서, 그 때 파인더에서 별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면 방향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알코르 방향이 어딘지 알려면 현재 망원경 위치에서 미자르+알코르 쪽으로 조금 움직여보면 된다.


성도에서 어느 정도의 굵기로 찍힌 별이 파인더에서 어느 정도의 밝기로 보이는지 익숙해지면 쉽다. 그래서 하나의 성도로 하나의 장비로 많은 천체를 잡아보는게 처음 메시에를 잡아볼 때에는 많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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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3  (0) 2010.06.03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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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고, 곧 찾아올 여름을 대비해서 여름에 가장 볼만한 대상인 M13 찾아가는 방법을 써볼까 한다.

M13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구상성단으로 헤라클레스자리에 있고, 헤라클레스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 중 조금 빨리 뜨고 빨리 지는 편이다.

따라서 M13이 자정에 남중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여름이라기보다 늦봄에 가까운 5월말~7월 초 경이다.

-찾는 법-
M13은 매우 밝다. 어두운 곳이면 파인더로 뿌연 덩어리가 보인다. 서울에서는 파인더로 보이지 않아도, 작은 망원경으로도 맑은 날이면 M13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6월 5일 오전1시경 서울의 천정근처 별자리
성도 : 별바라기 3.0 사용


그림에서 헤라클레스 자리에 제일 찾기 쉬운 모양을 노란 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헤라클래스 자리에는 1등성이 없다. 그러므로 4개의 2등성으로 이루어진 노란 사다리꼴을 먼저 찾자.

이 모양을 바로 찾기 힘들면, 밝은 아크투루스와 모양이 뚜렷한 북쪽왕관자리를 먼저 찾은 다음에 헤라클레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림에서 연두색 표시).

사다리꼴 모양의 별들을 아래 그림에 확대해서 나타내 보았다.

1. 4개의 별들 중 북쪽왕관자리쪽에 가까운 두 별 (사다리꼴에서 제일 긴 변)을 눈에 익혀두자.

2. 파인더로 두 별중 하나를 먼저 찾는다.

3. 파인더로 두 별중 나머지 하나를 마저 찾는다.

4. 두 별을 파인더로 보면서 왕복한다.

5. 두 별을 파인더로 봤을 때의 거리가 좀 익숙해지면, 두 별 사이의 거리를 3등분한다.

6. 3등분하는 두 지점에는 한 지점에는 M13이, 다른 한 지점에는 M13과 밝기가 거의 비슷한 별이 하나 있다.

7. M13이 있는 쪽 (파인더로 별이 없는 쪽)의 지점에 파인더를 대면, 어두운 시골이면 뿌련 덩어리가 바로 보인다. 서울 같은 곳이면, 파인더로 잘 맞춰 두고 저배율의 접안렌즈를 들여다 보면 뿌연 덩어리와 함께 이웃한 두 개의 어두운 별도 보인다.

M13의 모습. 사진: 최훈옥 http://blog.daum.net/starry-life

-망원경에 따른 M13의 모습-
맨눈 : 서울에서 안 보인다. 어두운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별처럼 보인다.
80mm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좀 분해되어 보인다.
6인치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분해되어 보이고 중심부분도 별이 조금 분해된다.
8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매우 아름답다.
10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150배 전후로 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위 사진같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리-
M13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이다. 숙련자는 찾기 매우 쉬운 대상이다.

태어났으면 이런건 꼭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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