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수차는, 자이델의 다섯가지 수차 중 가장 이해하기 쉬운 수차이다. 따라서 설명또한 간단하다.
왜곡은 카메라로 찍은 상이 원래의 모양 그대로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직선이 곡선이 된다던가, 같은 크기의 물체를 찍었는데 중심부의 물체와 주변부의 물체의 크기가 다르게 나온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왜곡수차는 때로는 사진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나타내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예를들면, 여성 모델의 얼굴이 의도적으로 크게 나오도록 유도하여 귀여워보이게 한다던가 하는 경우이다.
보통 잘빠진 모델은 8등신처럼 나오도록 밑에서 위로 찍지만,
왜곡이 강조된 어안렌즈등을 이용하여 고의적으로 얼굴을 크게 하는 경우 사진을 보는 사람이 그 모델의 다리가 짧아서 사진으 그렇게 나온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이싱모델 구지성을 어안렌즈로 찍은 사진. 인터넷에 하도 많이 돌아다니는 사진이라, 안타깝게도 누가 찍은건진 모르겠다.



천체사진에서는, 시야가 100도 이상 되는 어안렌즈등을 이용하여 하늘의 대부분을 사진에 담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어안렌즈는 넒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왜곡을 의도적으로 가한 렌즈이다. 광각렌즈는 왜곡을 보정해야 하는 반면, 어안렌즈는 왜곡을 오히려 가해야 한다는게 차이점이다.

Vivitar 24mm F2.8 렌즈로 찍은 서울세계불꽃축제. 강을 보면 수평이 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왜곡으로 인하여 63빌딩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좋은 광각렌즈는 이보다는 왜곡이 덜할 것이다.



반면 시야가 좁더라도 왜곡은 나타나는데, 고배율로 달을 확대하여 찍더라도 이런 사진들을 모자이크하여 달의 커다란 사진을 만들어보고자 하면 실제로는 왜곡때문에 모자이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고배율로 찍은 사진도 왜곡으로 인하여 모자이크로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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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차, 이 좀처럼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단어를 망원경에 대해 알려달라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여간 난감한게 아니다. 나부터도 수차라고 하면 0.2초 생각하고 말을 꺼내는데,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이 '수차'단어의 존재만으로 내가 하는 말들을 외계어로 인식하기 딱 좋다. 

  수차란 망원경으로 별을 봤을 때 별이 점으로 보이지 않게 만드는 온갖 요인을 말한다. 별은 워낙 멀리 있어서 아무리 배율을 높여도 점을 보이므로 (태양계 친구들, 성운, 성단, 은하 제외), 이상적인 망원경은 적절한 시야 이내에서 모든 별들이 점으로 보여야 한다. 그런데 이 수차라는 놈때문에, 이런 망원경이 존재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니까 이상적인 망원경이란 얘기다 -_-).


  처음 발견된 수차는 색수차이다. 굴절망원경에서 골치아픈 놈이 이 색수차란 놈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으니 링크를 걸어 본다.
2011/02/02 - [별을 보는 이야기/망원경 이야기] - 천체망원경 이야기 - 3 : 굴절망원경의 색수차와 아크로메틱

  이 색수차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수차들이 있는데, 흔히 자이델의 5수차라 불리는 구면수차, 코마수차, 비점수차, 왜곡, 상면만곡 등이 있고, 비넷이란 놈이 또 있다. 색수차를 피하기 위해 반사망원경을 쓴다고 해도 이 놈들은 피해갈 수가 없다. 반사망원경에 여러 종류가 있는 것도 다 이 놈들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큰 것은 구면수차, 코마수차, 비점수차인데, 이 놈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차차 해 볼까 한다.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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