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이 있어서 칠레에 왔다.

사진도 좀 찍을 겸, 필름을 좀 가져왔는데

비행기를 3번 갈아타다 보니 X-ray 검사 할 때마다 필름이 걸리적 거린다...


그건 그렇고, 필름은 별 잘 보이는 천문대에서 소모할거라서

천문대 올라가기 전에 하루 La Serena라는 도시에서 묵으면서 디카로 별을 좀 찍어 보았다.

별을 찍는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DSLR로 찍었더니, 초점도 안 맞고 엉망이다

대마젤란 은하가 흐릿하게나마 찍혔다




밤에 잠시 나가봤더니 별이 제법 보였다. 그래도 도시 인근이라서 잘 보이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양평 외곽지역 정도로 보였다.

맨눈으로 뿌연 것이 보여서 쌍안경으로 보았는데, 대마젤란 은하였다. 맨눈으로 NGC 2516도 보였다.



지금은 CTIO 천문대에 올라와 있는데, 정말 별이 잘 보인다. 암적응이 되면 아무 불빛 없이 심지어 달빛이 없어도 차도를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별빛이 밝다. 손에 익은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현상하면 꽤 잘 나올 것 같다.
 
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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