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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M13
봄이고, 곧 찾아올 여름을 대비해서 여름에 가장 볼만한 대상인 M13 찾아가는 방법을 써볼까 한다.

M13은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구상성단으로 헤라클레스자리에 있고, 헤라클레스 자리는 여름철 별자리 중 조금 빨리 뜨고 빨리 지는 편이다.

따라서 M13이 자정에 남중하는 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여름이라기보다 늦봄에 가까운 5월말~7월 초 경이다.

-찾는 법-
M13은 매우 밝다. 어두운 곳이면 파인더로 뿌연 덩어리가 보인다. 서울에서는 파인더로 보이지 않아도, 작은 망원경으로도 맑은 날이면 M13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6월 5일 오전1시경 서울의 천정근처 별자리
성도 : 별바라기 3.0 사용


그림에서 헤라클레스 자리에 제일 찾기 쉬운 모양을 노란 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헤라클래스 자리에는 1등성이 없다. 그러므로 4개의 2등성으로 이루어진 노란 사다리꼴을 먼저 찾자.

이 모양을 바로 찾기 힘들면, 밝은 아크투루스와 모양이 뚜렷한 북쪽왕관자리를 먼저 찾은 다음에 헤라클레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림에서 연두색 표시).

사다리꼴 모양의 별들을 아래 그림에 확대해서 나타내 보았다.

1. 4개의 별들 중 북쪽왕관자리쪽에 가까운 두 별 (사다리꼴에서 제일 긴 변)을 눈에 익혀두자.

2. 파인더로 두 별중 하나를 먼저 찾는다.

3. 파인더로 두 별중 나머지 하나를 마저 찾는다.

4. 두 별을 파인더로 보면서 왕복한다.

5. 두 별을 파인더로 봤을 때의 거리가 좀 익숙해지면, 두 별 사이의 거리를 3등분한다.

6. 3등분하는 두 지점에는 한 지점에는 M13이, 다른 한 지점에는 M13과 밝기가 거의 비슷한 별이 하나 있다.

7. M13이 있는 쪽 (파인더로 별이 없는 쪽)의 지점에 파인더를 대면, 어두운 시골이면 뿌련 덩어리가 바로 보인다. 서울 같은 곳이면, 파인더로 잘 맞춰 두고 저배율의 접안렌즈를 들여다 보면 뿌연 덩어리와 함께 이웃한 두 개의 어두운 별도 보인다.

M13의 모습. 사진: 최훈옥 http://blog.daum.net/starry-life

-망원경에 따른 M13의 모습-
맨눈 : 서울에서 안 보인다. 어두운 시골에서는 맨눈으로 별처럼 보인다.
80mm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좀 분해되어 보인다.
6인치 굴절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주변부에 별이 분해되어 보이고 중심부분도 별이 조금 분해된다.
8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보면 매우 아름답다.
10인치 반사 : 서울에서 보면 뿌연 솜뭉치같다. 어두운 시골에서 150배 전후로 보면 거짓말 안 보태고 위 사진같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리-
M13은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상 중 하나이다. 숙련자는 찾기 매우 쉬운 대상이다.

태어났으면 이런건 꼭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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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근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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